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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벳 크리스천 부부대학 추천 칼럼 (3)

 

김충렬 박사의 ‘부부상담’ 성생활 상담

 

1. 부부 관계에서 성생활의 중요성

 

부부의 성생활은 성행위 자체에 한정되기보다, 결혼생활과 부부관계 전체에 연관된다. 이런 점에서 부부의 성생활은 결혼생활 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성생활은 부부관계를 가늠하는 대표적 신호이며, 역(逆)으로 부부관계의 정도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부부관계가 원만한 즐거운 성생활을 일으키고 촉진시키며, 만족스럽고 즐거운 성생활 또한 부부관계의 행복과 만족에 영향을 준다.

 

부부에게 성생활의 만족은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 감정표현과 이해에도 중요하다. 부부간 성생활은 상호간 존경과 사랑의 심도를 더해주는 것으로,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심리적 안정과 성공적 결혼생활에 필수 요소이다. 성생활은 부부라는 두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성생활 만족의 문제는 배우자와의 인간관계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시각에서 상담학에서는 만족스러운 성관계가 부부의 적응과 관계가 깊고, 성적으로 만족하면 부부갈등이 감소한다고 본다.

 

 

2. 신혼기와 중년기의 성생활 특징

 

애정의 역할이 특히 강조되는 현대 부부 중심의 가족에서는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고 촉구하는 부부간 성생활, 특히 결혼 초기에 해당하는 성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성이란 어려운 문제이다. 한 조사연구에서 거의 과반수에 가까운 47.3%의 부부들이 결혼 초 성생활에 만족을 느끼지 못했다고 보고되는 등 결혼 초기 부부의 성관계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

 

1) 신혼기 성생활 특징

 

신혼기 성의 역할은 현대 사회로 오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부부는 성적 관계를 통하여 서로의 신체적인 결합은 물론이고, 심리적 결합 욕구를 갖게 된다. 여기서 심리적 욕구란 감정적 만족 혹은 사랑을 통한 신체 및 심리적 결합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다음의 효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첫째로 자아존중감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자아존중감은 신혼기 부부의 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실제로 부부의 성생활은 성별, 연령별, 학력, 소득과 같은 사회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가족 가치관 차이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한다. 그것은 한국의 전통적인 가족주의가 되어온 유교적 가치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성에 소극적이고 성에 대한 가치 기준이나 감정과 태도의 측면에서 남성과 여성간의 차이가 있다. 남성은 지배적이고 여성은 복종을 바탕으로 한 근대적 가족 가치관인데, 이는 물론 오늘날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적 가치관의 영향은 부부간 성에 대한 의사소통을 어렵게 할 수 있으며, 남녀간 가족 가치관의 차이를 보여준다. 한국의 부부들은 대체로 성에 대한 토의를 삼가 왔고, 문화적으로도 유교나 불교와 같은 전통적 가치를 기초로 하는 사회 문화적 특성에도 영향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는 신혼기의 특징을 넘어서지 못한다. 젊은 신혼부부들은 자아존중감에 따라 행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자아존중감이 신혼기 성생활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이유이다.

 

둘째로 신혼기 성생활의 갈등은 해결되어야 한다. 신혼기 성생활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심리적으로 여러 스트레스와 함께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부는 간단하게 2가지를 중요시하면 된다. 의사소통과 건강한 성-인식 습득이다. 이 2가지는 신혼기 부부의 성관계에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 된다.

 

이런 갈등을 생각하면 신혼기에서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보아야 한다. 부부에게 의사소통이 막히면 성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신혼기 부부들이 흔히 부딪히는 성적 문제들 가운데는, 대개 성관계를 얼마나 자주 가질 것인가, 상대방의 성적 행동에 대해 불만이 있는가, 성관계에서 내가 선호하는 방식은 무엇인가 등이다. 이것들은 부부가 솔직히 대화를 나눈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서로 표현하지 못하여 장기적인 불만과 갈등의 소지가 되기도 한다. 부부는 이 문제들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대화로 풀어야 한다.

 

건강한 성-인식의 습득이란, 인간은 성적 존재이므로 전 생애에 걸쳐 올바른 성에 관한 개념과 태도를 형성하고 건강한 성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여 적용하는 것과 관련된다. 인간의 성행위는 동물과 같이 충동과 본능에 의한 동물적 행동이 아닌, 이성과 감정과 정신의 종합 작용의 총체이다. 그런 점에서 통제와 조절이 가능하므로, 타인과 인격적인 관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관리해야 한다. 성행동이 서로에게 두려움이나 의무감, 압력과 관계 없이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어야 하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 감정과 기쁨, 만족감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나아가 건강하고 안정한 성을 갖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태도와 신념이 필요하다. 부부가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그 결과를 책임진다는 생각을 가지며, 충분한 의사소통과 상호조화 그리고 그에 따른 노력이 필요하고, 성에 관한 지식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 등이다. 물론 건강한 성에 대한 인식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서적을 읽는 등 상당한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2) 중년기 성생활의 특징

 

중년기 부부에게 일어나는 대립과 의견충돌의 대부분은 성적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를 고려하여 부부는 성 적응이 원만하지 못하여 부부관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욱이 중년기의 성은 매우 중요하며, 비중도 큰 편이다. 중년기에 성생활이 원만하면, 부부는 서로 자신이야말로 세상의 모든 행복을 손에 쥔 원숙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상응하는 책임도 따른다. 사랑의 관계를 잘 해내고 유지시키는 것은 둘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결혼 생활에서 성이 부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것은 대개 잘못된 오해에서 비롯된다. 만일 배우자로부터 어떻게 해 주기를 원한다는 요구를 받으면, 그 요구가 자신의 매력이나 성적 능력, 기교, 대응에 대한 불만을 지적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다음 사항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로 중년기 여성의 생리적 및 심리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생리적 변화에서는 1차 문제로 폐경이다. 개인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50세경 일어난다. 폐경이 가까웠다는 신호는 월경의 양이 감소하며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대개 월경 없이 1년이 지나면 폐경이라 말할 수 있으며, 이때 갱년기라는 말이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폐경은 다만 월경이 멈출 때와 관련이 있고, 갱년기는 난소, 뇌하수체의 땀샘, 시상하부에 의해 야기되는 전체 호르몬의 변화 과정과 관련이 있다. 그러한 호르몬 변화에 대한 전형적 반응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대부분 여성들은 노화 과정과 에스트로겐 감소의 결과로 생리적·행동적 변화를 나타내는데, 직접적 자극에 대한 반응이 지연될 수 있다.

 

심리적 변화도 폐경과 관련된 것이 가장 크다. 폐경에 대한 심리적 반응은 복잡하다. 어떤 여성은 폐경이 되어 피임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끼는가 하면, 어떤 여성은 출산 능력의 종말이라 생각하고 비관에 빠진다. 극단적 경우에는 생의 변화가 아닌 종말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심리적으로 삶의 의미를 찾는 경향이 강해진다. 이때 삶의 의미, 즉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는 경향은 자신을 찾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때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면 매우 허탈해 하거나 남편에 대한 강한 분노가 마음에 자리하는 점에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해진다. 이런 과정에서 어떤 여성은 봇물이 터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동안 억눌러 왔던 본능을 발산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새로운 삶의 목표를 찾아 출발하거나 그 일에 착수하기도 한다.

 

둘째로 중년기 남성의 생리적 및 심리적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중년기 남성도 문제가 발생한다. 자아실현에 따른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생리적 변화로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대개 40세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60세까지 점차 감소한다. 발기를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오르가즘 도달도 일괄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신체 변화는 때때로 남성의 갱년기로도 언급되는데, 이 기간 남성은 신경과민,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불면증을 경험하고, 심한 경우에는 성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다음으로 심리적 변화로는 직업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대부분 남성들은 중년이 되면 최고 소득에 도달하고, 어떤 이들은 원했던 소득을 얻지 못한 사실을 깨닫는다. 이러한 심리적 변화는 성생활에도 영향을 주며, 자신감 상실 등 여러 방면으로 힘든 상황과 부딪힌다. 이런 변화 속 중년기 부부는 서로를 이해하고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

 

3) 중년기 성생활 위기와 대책

 

부부가 낭만적인 사랑을 나누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결코 성생활의 종점을 의미하지는 않고, 반대로 오히려 증진될 수도 있다. 부부의 성관계가 증진되려면 1차로 친밀감이 상승되어야 한다. 친밀감은 서로의 관계 형성에 가장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서로에게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외로움을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는 부부들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우리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로 부부는 욕구 만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부가 서로 생리적·심리적 변화 때문에 욕구차이가 크다면, 상의하여 조율할 필요가 있다. 부부는 서로의 욕구 차이를 알고, 서로 즐길 수 있는 방식 속에서 필요를 채워줘야 한다. 이와 관련해 발견되는 중요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서로 만족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성관계에 대해 배워가는 것, 부부가 같이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에 흥미를 키우고 참여하는 것, 서로 인정해 주고 서로의 가치와 가능성을 일깨워 자신감을 잃지 않게 노력하는 것,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꽃, 선물 등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 대화할 시간을 갖는 것, 서로 사고와 감정 등을 진실하게 말하는 것 등이다. 이는 너무나 많이 들어서 식상할 정도이지만, 기본을 익히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부부관계 속에서 원하는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중요한 이유는 도움을 청하지 않거나 청하더라도 방법이 좋지 않기 때문일지 모른다. 부부가 서로 사랑과 위안을 구하는 것은 모든 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필수 요인이기 때문이다. 부부는 나이가 들면서 더욱 사랑과 관심을 쏟아야 한다. 그래서 중년의 부부에게 변화가 생길 때, 정서적·신체적 접촉을 더 가깝게 해야 한다. 또 부부가 서로 친근하고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되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을 전달하고 표현해야 한다. 더 적극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것과, 정서적 지지와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 등이다.

 

둘째로 부부는 원활한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부 사이에 따뜻함과 친밀함은 말이 없어도 전달될 수 있다. 만약 부부가 긍정적 측면에서 비(非)언어적 친밀감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면, 친밀해지는 능력이 급상승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접촉이란 단지 성적 접촉이 아니라 신체 접촉을 의미한다. 그것은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전달해주는 포옹이나 손길 등을 포함한다. 물론 부부가 중년이 되었다고 성적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 점에서 서로 얼마나 가까운지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하루에 얼마나 스킨십을 하는가 이다. 이것은 성행위까지에 이르는 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정한 격려, 관심, 기쁨, 행복, 공포, 칭찬, 슬픔 등을 전달하는 평소의 어루만짐을 의미한다.

 

다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중년기 부부는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 위기는 물론 장년기 부부관계도 포함된다. 황혼 이혼이 늘어나기도 한다. 부부는 나이에 따라 대응이 달라져야 함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상담자들은 언제나 중요한 문제에 대해 감정과 생각을 솔직히 나눌 능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한다.

 

3. 성생활의 증진단계

 

성생활 증진단계는 부부의 풍요로운 성생활을 위한 것이다. 이는 성생활이 부부생활 중심이 됨으로써 풍요롭게 발전되도록 노력하는 점에서다. 그것은 타성적이면서 기능적인 부부관계를 극복하여, 전인적 만남의 관계로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성에 대한 억압이나 은폐보다 자유롭게 표현하는 태도, 성에 대한 편견 수정, 올바른 성생활을 위한 상호노력 등이 포함돼야 한다. 특히 바람직한 성생활 촉진법을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클라인 벨(Howard Clinebell)의 성생활 촉진법을 소개하고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로 성에 대한 자유로운 태도를 지니라. 인간은 성에 대한 인식이 고도로 발달된 존재이다. 이것은 인간이 성에 대해 둔감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성적 감응력에 대해서도 남녀의 차이가 없으므로 성에 대한 자유로운 태도가 서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곧 성생활 향유가 인간에게 중요한 부분임을 의미한다.

 

둘째로 성생활은 전반적 부부 사이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라. 성생활은 가장 강력한 의사소통으로 간주된다. 이런 시각에서 매마른 정서생활은 성생활의 중대한 장애요소가 된다. 그것은 부부의 성생활로 인해 상대방을 올바로 이해하기, 적절한 위로와 어루만짐, 긍정적으로 수용되기를 바라는 갈구는 서로의 마음을 정기적으로 채워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성적인 감응력이 증대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셋째로 사랑하기 전에 쌓인 감정을 해소하라. 성생활을 하는데 있어 서로의 정신적 상처와 울분, 노여움 등은 성적 흥분에 장애요소이다. 그러므로 사랑하기 전에 이러한 장애요소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적 흥분에는 감각적 사랑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는 것이 특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넷째로 현재의 결혼생활에서 고유한 낭만을 찾아 즐기라. 부부간의 성적 즐거움은 젊은 시절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건장하고 원숙한 노년기에도 무한정 지속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고유한 낭만을 즐기는 것이 서로 간의 관계향상과 지속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고 인식하는 자세가 서로에게 요구된다.

 

다섯째로 성생활의 천진난만함을 창안하라. 이는 새로운 성생활 기법의 개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의미한다. 서로 즐겁게 하는 시간을 갖기, 성행위 장소와 체위, 주변 환경 개선, 다양한 분위기에서 함께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여섯째로 서로가 좋아하는 성적 방법을 찾으라. 이는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것으로, 작은 관심에서 큰 관심까지를 모두 포함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경우 가장 황홀한 육체적 흥분감을 자아내는지를 찾아 시도하는 것이다. 향기, 이는 말, 그림, 농담, 애무, 접촉, 체위, 음악, 와인 등에 부차적으로 관련을 갖는다.

 

일곱째로 삼중의 올가미를 벗어나라. 삼중의 올가미란 성관계에 가장 방해되는 요인으로서, 초조하게 서두르는 것, 피곤함, 지나친 음주 등이다. 성관계 전 유의해야 할 부분들로, 이 3가지는 중년과 그 이후 성생활에서도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

 

그 외에도 잊지 말아야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성생활은 일상생활에서 다른 시간을 위한 나머지나 가장자리의 시간이 아니라, 중요한 시간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생활은 부부생활의 중심이지 변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부부에게 성생활은 원하면 하고 싫으면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어도 해야 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4. 부부 관계에서 성의 문제와 상담의 방법

 

부부 상담에서 성 문제는 핵심이다. 임상 경험에 의하면 부부상담은 거의 성 상담이라 부를 정도이다. 이 점에서 상담자는 부부의 성에 대해서만큼은 남다른 일가견을 가질 정도의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고려하여 부부상담에서 성에 대한 상담을 하기 위해 상담자는 몇 가지를 알아두어야 한다.

 

첫째로 성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 결혼 생활에서 성 활동은 부부가 서로 만나고, 부부관계를 이룩하고, 자식을 낳아 기르고, 결혼 생활을 유지시키는 과정의 중요한 바탕이 된다. 그러므로 성 활동은 성행위 자체에 한정되기보다, 결혼생활과 부부관계 전체에 연관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부부는 원만하고 만족스러운 부부의 성 활동을 위해 우선 ‘다정하고 만족스러운 부부관계’를 이룩해야 한다.

 

둘째로 갈등과 불안을 제거시켜야 한다. 부부의 성 활동은 부부관계의 일부분으로서, 육체적 친밀성과 쾌감에 초점을 두는 활동이다. 이러한 육체적 활동과 그에 수반되는 흥분상태는 자연이 제공해 준 하나의 잠재능력이며,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성경험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부부의 친밀한 육체적 활동은 여러 부정적 정서들에 의해 방해받을 수 있다. 이러한 부정적 정서들은 성 활동 자체에 관련된 불안, 부부관계의 갈등, 그에 따른 긴장들이기도 하다.

 

셋째로 성적 의사소통을 향상시켜야 한다. 성 활동을 포함해 부부관계의 일반적 상태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의사소통이다. 이로 인해 부부의 성생활을 보호하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서로의 관계, 그리고 전반적 생활 뿐 아니라 성 활동에서 의사소통 향상이 필수적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부부는 성 활동에 대한 배우자의 소망과 느낌을 추측하거나 예단하지 말고 직접 물어보아야 한다. 부부는 때로 자신의 기준으로 상대방의 성적인 행동을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부는 성 활동에서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과 즐거워하는 방법을 상대에게 직접 알려야 한다. 실제로 훌륭한 성생활을 갖는 부부들은 대개 자신이 원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잘 알려주며, 상대방을 즐겁게 만들려는 순수한 욕망을 갖고 있다. 그것은 한마디로 잘 연합된 부부들은 팀워크가 잘 되어 있는 점에서다. 그것은 부부의 성-활동이 부부 모두의 즐거움과 만족을 위해서라면 대화를 통해 힘들이지 않고, 서로 타협하면서 협동할 수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넷째로 성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인간은 성 반응에 관한 생리학적 지식을 많이 축적해 왔기에 부부는 자신의 성 활동을 위해 이러한 지식을 알아 두어야 한다. 그것은 서로의 원만한 성생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남녀의 생리학적 성 반응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성 반응이 일정한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다.

 

흥분단계는 성반응의 첫 단계로, 성적 자극에 의해 성 기관이 흥분되는 단계이다. 고원단계는 성 흥분이 높아진 상태로 유지되는 단계이다. 이 단계는 남녀에게서 오르가즘이 준비되는 상태이다. 고원단계에서는 남녀의 근육이 긴장되고 심장박동이 증가된다. 오르가즘단계는 고원단계의 후기까지 ‘적절한 성적자극이 지속되면서’ 성적 긴장이 갑자기 방출되는 것, 즉 오르가즘은 몇 초 동안 지속된다. 이때 남성은 1회 오르가즘을 갖지만, 여성은 계속적 성-자극에 의해 ‘1회 이상’ 가질 수 있다. 소산단계는 성적 흥분이 사라지는 단계이다. 남녀에서 성-기관들은 흥분 이전의 상태로 회복된다. 이 단계에서 남성은 더 이상 사정이 불가능하다.

 

각 단계의 특징은 개인과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러한 이론에 비추어, 흥분단계들을 고려하지 않고 성-활동을 조급하게 서둘러서 행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이 밖에도 잘못된 성-인식을 버리는 것은 서로에게 중요한 부분이 된다.

 

다섯째로 성 문제와 장애를 이해하고 해결해야 한다. 결혼 생활에서 당면하는 성 문제는 소수의 사람들이 갖는 병적이거나 역기능적 상태라기보다, 보편적인 문제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크거나 작거나, 일시적이거나 장기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43%의 여성들과 31%의 남성들이 성 문제를 보고한다. 비록 심각한 문제를 보고하는 부부들은 많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부부가 자기들이 원하는 최상의 성적 만족을 항상 갖기는 어려우며, 이에 발생되는 성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277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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