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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벳크리스천부부대학 칼럼 / 가정의 분열과 개인의 심리적 고통

김충렬 박사의 ‘부부상담’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한 가장의 부부갈등
 

안녕하세요 올리벳 크리스천부부대학입니다.  부부의 갈등은 대개 부부의 불균형이나 대화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측면이 있다. 이런 문제는 부부의 관계와 자녀들의 문제 등 실로 다양한 사항들이 관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부의 한 편이 매우 의존적이고 음란피학적(masochistic)이며, 배우자가 강해서 보호적인 부모와 같은 존재인 관계라면 불균형(marital skew)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는 그대로 부부의 분열성을 지향하게 만들어 자기도취적인 욕구를 유발하는 등 많은 문제를 양산하게 된다. 이번에는 그런 분위기를 기초한 상담사례를 다룬다.

 


1. 내담자의 기본 사항

내담자에 대한 기본사항을 아는 것은 상담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내담자에 대한 기본 정보를 상담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면서도 문제의 핵심을 엿보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이런 점에서 기본사항을 정확하게 할수록 상담 진행은 그만큼 쉬워질 뿐 아니라, 치료의 목표도 분명해지는 효과가 있다.

1) 내담자의 현재 상태

내담자는 30대 초반의 대학원생이다. 그는 부부관계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런 문제로 인해 내담자는 혼자서 감당하기가 어려워 상담자를 찾아왔다. 특히 내담자는 어려서 엄마를 잃었다. 중학교 1학년 때 가출로 엄마를 잃어버린 것이다. 어머니를 일찍 잃었다면, 모성 결핍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 모성을 누군가가 대치해 주거나 대리해 주지 않았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모성적 결핍 상태로 결혼했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대인관계, 부부관계에서 끊임없는 갈등을 초래하여 불안하며 애착의 혼란이 있고 우울증상도 있으며, 발기부전도 있어 상담소를 찾았다.

2) 병리적 문제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내담자는 여러 측면에서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이 드러났다. 이러할 경우 주로 사회적 관계에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거나 자신감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실제로 내담자가 대인관계에서 항상 상대의 눈치를 보고 상대의 비위를 맞추려다 보니 인간관계가 안 되고, 특히 친밀관계에 갈등이 심각하다. 뿐만 아니라 아내와 갈등이 심각하고, 성관계시 발기도 되지 않아 정상적 성관계를 나누기가 어려웠다. 이는 내담자에게 점차 자신감을 갖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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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담자의 성장 배경

내담자에게 드러난 현재 문제는 성장 과정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런 것은 내담자에게 나타나는 현 문제는 반드시 현재로 제한할 것이 아니라, 성장해 온 과거와 연결해 조명하고 이해해야 함을 의미한다. 내담자의 이런 점을 다음의 몇 가지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1) 어린 시절

내담자의 어린 시절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다. 어머니의 끝없는 처벌, 학대를 받고 자랐기 때문이다. 심한 부부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되었고, 후유증이 내담자에게 흘렀다. 중학교 1학년 때 이유도 없이 자신을 때리는 어머니의 빗자루를 잡고 “어머니 제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그때 어머니는 1주일을 밥도 안 먹고 드러누워 죽는 척 해서,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가출해서 돌아오지 않았고, 이후 다른 남자와 같이 살게 되었다. 그 후 내담자는 일 년에 한 번씩 어머니가 불러내 용돈과 옷을 얻어 입었으나,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비밀을 지키느라 괴로워했다. 그러다 보니 내담자는 늘 어머니가 다시 집으로 되돌아와 가족이 한 집에서 사는 것이 꿈이었다. 그의 가정이 붕괴된 것은 내담자의 생각에 의하면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있었다. 할머니는 아버지를 놓아주지 않았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이간질 시켰다고 한다. 이것이 옳다면 아마 그의 할머니는 결혼으로 아들을 며느리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런 현상은 유달리 아들에게 집착하는 경우 일어난다.  

2) 아버지와의 관계

아버지와의 관계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무능해서 생계를 꾸려갈 능력이 없었다. 게다가 할머니가 아버지를 감싸는 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는 할머니의 품 안에서 아버지를 빼앗기 위해 몇 번이나 분가를 감행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아버지는 불안해서 다시 어머니 품 속으로 되돌아갔다. 이때 내담자의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여 아버지 곁을 영영 떠나 버렸다.

내담자는 어린 시절 장남으로서 할머니의 귀여움을 받고 자랐기에, 어머니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했다. 이는 마치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할머니와 어머니가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이다. 할머니 앞에서는 엄마를 보호하려 엄마와 비밀리에 만나고, 엄마를 만나서는 아버지와 할머니를 보호하려 이중의 역할을 한 것이 지금의 문제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내담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싸움에서 언제나 중심에 있었다.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 쓰러져 있으면, 어머니가 내담자에게 가서 아버지를 모시고 오라고 했다. 아버지를 모시고 오면서는, 아버지의 부당한 행동에 분노했다. 이웃에 가서 돈을 빌려 오라는 심부름을 수 없이 했는데, 그때마다 수치심, 모욕감을 느꼈다. 아버지와 함께 기차를 타고 친척 집에 갈 때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아버지가 내담자의 기차표를 사지 않기도 했다. 그때 아버지는 기차역에서 검표할 때 개구멍으로 도망하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시킨 대로 하다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역무원에게 붙잡혀 뺨을 얻어맞기도 했다.

이때 아버지에게 기차표를 사자고 했으나 듣지 않았고, 역무원에게 붙잡혀 얻어맞는 자신을 보면서도 아버지는 아무런 말도 없었고 보호해주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의 무능력에 분노했다. 어머니는 가출하면서 내담자에게 엄마 대신 동생들을 잘 돌보라는 부탁을 했고, 이를 지금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가 가출한 후 돌아올 것을 기대하면서 동네 앞에 버스가 지나는 시간이 되면 마중을 늘 나가기도 했다.

이처럼 내담자는 모정의 그리움에 고착되어 있다. 버스가 올 시간이 되면 정류장으로 있는 힘을 다해 뛰어갈 때 두 명의 여동생도 따라왔고, 버스가 서지 않고 지나갈 때는 실망해서 울기도 했다. 내담자는 그때 울던 두 여동생을 때린 기억을 회상하면 가슴 아파했다. 최근 인기리에 상영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내내 눈물이 흘러내려 참을 수 없었다. 형제애를 그린 영화를 보고 자신이 돌보아주지 못한 여동생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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