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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벳 크리스천 부부대학 추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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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렬 박사의 ‘부부상담’

 

아무리 사랑해도,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갈등만 생겨

 

 


상담방법의 기초(1)

부부의 문제는 매우 다양하여 한 마디로 정리하거나 설명하기 쉽지 않다. 작은 심리적 갈등 문제인가 하면, 생활과 관련해 성장 배경까지 얽혀서 일어나는 복잡한 문제를 포괄하고 있다. 이런 특성은 그대로 부부 문제에서 일정한 상담 방법을 도출하는 이유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나 시도가 다양한 방법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인데, 이런 상담 방법에서는 물론 기초적 문제를 도외시 할 수 없다. 기초적 문제는 대개는 일반적 방법을 산출하기도 하고, 매우 특수한 방법을 가능하게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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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부문제와 상담

오늘날 부부 갈등은 날로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는 우리의 가정이 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우리의 가정은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들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일단 이혼률 증가, 출산과 자녀의 양육기간 단축, 그리고 가족의 기능 변화 등을 들어도 된다. 특히 이혼률의 증가는 우리 사회에 서구의 개인주의가 들어왔기 때문이라 말하기도 한다. 개인주의는 이제 여성에게도 개성을 중요시하는 측면이 증가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런 부부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다음 몇 가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1) 시대에 따른 가정의 변화

부부 문제는 가정의 문제이지만 시대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힘들어도 인내하면서 살던 시대가 있었다. 그때는 그것을 운명인 양 참고 어려움을 감내하며 살았던 것이다. 이런 특성은 사회 분위기가 개인의 심리적 측면을 어느 정도 압도한 측면이 있지만,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부터 사정이 달리지 시작했다. 힘들고 어려우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갈라지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는 이혼률의 증가로 드러나는데, 가족의 안정성 변화에 작용하여 개인의 결심을 쉽게 만드는 경향으로 이어져 이혼율이 증가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혼률은 1960년 3.1%이던 것이 1990년 8.9%, 1995년 18%로 증가했다. 이혼 사유도 1980대까지는 배우자 학대 및 부정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1980년대 이후는 성격 불일치, 애정상실, 부부간 결혼 만족도가 주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여성의 출산기간 축소와 자녀 양육기간 단축으로 여성들이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출산 후 사회 진출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 가족 기능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는 성(性)과 출산통제 기능이 약화되고 부부간 성생활 기능 강화 및 만족한 성-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부부의 성 역할 변화에서 신세대(20-30대) 부부들의 가사 분담 변화로 과거에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구분되었지만 그러한 역할 구분이 점차 감소하고, 자녀 양육에서는 적은 숫자의 자녀를 잘 기르기 위한 자녀에 많은 관심과 함께 자녀의 과보호, 입시위주로 인한 인격 및 책임감 교육이 결여되고 가족의 정서적 기능, 여가선용을 중요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대개 가족 단위로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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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부간 대화 부족

부부 갈등은 어디서 생기는가? 한 마디로 단정하기란 쉽지 않다. 여러 요인이 작용하여 일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부 갈등은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둔갑되는가 하면, 별 것 아닌 문제가 엄청난 문제로 비화되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 중에서도 부부간 대화 부족은 빼놓을 수 없는 문제임이 틀림없다. 이런 저런 이유로 대화가 서로 통하지 않는 문제는 정서의 교류를 단절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대화가 정서의 단절을 초래한다면, 그것은 그대로 정신 에너지의 교류가 차단됨을 의미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부부간 대화 부족은 융합의 문제라 보아야 한다. 부부 문제는 서로 다른 문화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잘 융합하지 못해 갈등이 일어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갈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대화이다. 대화란 작은 갈등은 물론 큰 갈등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다른 것이 더 큰 문제가 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대화만 잘 통해도 문제는 작아지는 것을 우리는 경험한다.

이때 부부가 대화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는 결혼의 근본을 생각해야 한다. 결혼이란 두 부부가 서로 다른 문화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상호 적응하는 과정과도 같다. 그러기에 남편이나 아내의 집에서 통했던 방법들이 서로 다를 수 있고, 사람들은 사랑에 대해 서로 다른 의미를 갖고 있기에 부부간 갈등은 시간문제일 수 밖에 없다. 또 부부생활을 할 경우 시가(媤家), 친정, 부부들의 친구관계들의 여러 종류의 인간관계를 다루다 보면 부부간의 긴장이 쌓이고 갈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부간 갈등 원인은 무엇보다 대화방법 미숙과 문제해결 방법의 결여라 할 수 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표현해야 하며, 자기중심적 사랑은 이기심의 발로이고, 남을 통제하려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유지하려면 남편의 방식이나 아내의 방식에 집착하지 말고 부부가 새로운 방식을 창출해야 한다.


3) 차이의 이해와 수용

부부는 전술한 대로 서로 다른 문화에서 성장한 사람이 서로 만나 이룬 결합체이다. 물론 부부에게는 문화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性)의 차이도 있다. 성의 차이는 실로 커, 이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더 깊이 이해하고 건전한 남녀관계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부부는 남녀 차이만 알아도 서로에 대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남녀는 대체적으로 몇 가지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첫째로 사고의 측면이다. 이는 가장 큰 특징이다. 사고의 측면에서 남성은 길고 직선적이고 부분적이기에 두뇌 사용이 좁거나 깊고 과소반응을 할 수 있으나, 여성은 총체적, 원형적 총체적이기에 두뇌 사용이 광범한 편이다. 그래서현상적으로는 과잉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둘째로 대화의 주제 문제이다. 대화 과정에서 남성은 결론과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며, 중요한 사업, 정치 등에 토론하기를 즐기며, 이에 따른 감정표현의 억제에 관심이 있는 반면, 여성은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기보다 사소한 내용으로 대화하거나 정서적 지지에 관심을 보인다. 삶의 보람과 행복의 측면에서 남성은 사회적인 지위, 성취, 업적, 친구관계에 관심을 보이는 반면, 여성은 남편과의 애정, 자녀의 성공, 시집이나 친척과의 관계에 비중을 두는 편이다.

셋째로 결혼에서의 역할이다. 결혼생활에서는 남성은 경제적 역할이나 음식, 세탁 등 편의성이나 집안 정돈에, 여성은 자신의 성적인 매력의 유지(미의 관리), 가정의 안정, 부부간 애정표현, 부부가 같이 보내는 시간에 중요성을 둔다. 성생활에서는 남성은 오르가즘에 두며, 시각적으로 흥분하고 후각에 민감한 반면, 여성은 전희, 안정감, 오르가즘, 그리고 성교후에도 포근한 포옹의 신체접촉에서 흥분하고 청각에 민감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넷째로 관계의 위치이다. 관계의 위치는 고정성이 약화되고 있다. 남자는 오랫동안 사회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여자에게 군림한다는 태도를 가진 편이었다. 그러나 남녀 간의 성차를 연구한 최근 심리학의 경향은 남녀가 각각 다른 영역에서 서로 다른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지고 있다. 이는 서로의 기능의 차이로서 건전하고 건강한 남녀관은 남자나 여자가 상위다 하위다 하는 경쟁적이고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고 상호 장점을 살려가는 보완적인 관계인 것이다.


4) 애정과 표현의 문제

부부 문제는 다양할 수 있지만, 하나로 꼽으라면 애정 문제가 일차적일 것이다. 대체로 부부 사이에는 경제적 면, 자녀양육, 성, 취미생활과 애정적 측면 등 실로 여러 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를 꼽으라면, 단연코 부부간 애정을 서로가 알도록 주고받는 문제가 차지할 것이다. 부부는 사랑이라는 애정을 채우려는 존재인지 모른다. 그런 시각에서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남편의 애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애정은 무엇보다 어느 정도인지 서로가 느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사랑하고 있어도 상대방이 느끼지 못한다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어떤 남편은 많이 사랑하는데도 아내가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어떤 아내는 남편을 그다지 사랑하는 것 같지 않는다고 하는데도 남편이 자신만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는 일단 애정을 표현하는 문제에 기초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부부간 애정표현은 매우 중요하며,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게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정과 관련하여 우리는 한 가지를 분명히 해두어야 한다. 그것은 표현되지 않은 애정은 머리로 짐작할 수는 있지만, 마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서로의 애정은 상대방이 원하는 신호에 적절히 응답해야 함을 시사한다. 애정 표현과 신호에 대해서는 남녀가 약간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부부간 애정에서 표현의 문제는 서로가 애정을 가꾸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는 마치 한 그루의 식물을 가꾸는 것을 연상시키는데, 남편은 아내를 가꾸고 아내는 남편을 가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부의 애정이란 화초처럼 물을 주고 가꾸지 않으면 시들고 말 것이다. 부부가 서로를 가꾸려면 일단 서로를 위한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런 현상은 결혼 후 서로를 가꾸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의미하는 데, 이는 애정이란 아내만 원하는 것이 아니고 남편도 원하는 실로 중요한 것이다.

임상 경험에 의하면 문제를 보이는 부부의 경우 대개 아내가 남편에게 사랑받아야 한다는 데 있었다. 아내는 결혼했으니 남편에게 사랑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편도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의 욕구는 충돌할 수 밖에 없기에 서로의 마음을 읽고 조금 물러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아가 애정표현은 상대방에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애정을 표현했을 때 잘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부부는 어려움을 보이는데, 드라마를 보면 사랑 표현은 어색하지만 싸우는 표현은 너무 잘하는 것에서 입증된다.

애정표현은 부부가 서로 창조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착오적으로 되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남편들은 다음의 방법을 이용해서 아내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사회적 장면에서의 행동이다. 사회적 장면은 다른 앞에서 아내를 드러내 보이는 것으로 아내에 대한 평가를 전제로 한다. 이런 평가는 대개 긍정적인 측면이 드러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여기에는 다른 사람 앞에서 배우자를 자랑하기, 손잡고 같이 걷기, 안아 주기, 아내를 위해서 차문 열어주기, 아내의 외투 받아주기 등을 시도하는 것이다.

둘째로 언어적 대응이다. 언어적인 대응은 상대방의 기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한 순간에 내뱉은 말이 아내의 수고를 인정하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어렵기는 하지만 하루에 10번 이상을 칭찬해 줄 것으로 한다면 어떨까? 너무 힘든 일이라면 최소한 3번이라도 좋을 것이다. 이때 칭찬거리를 찾아서 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요리가 맛있는 데”, “당신 옷이 멋져”, “헤어스타일이 좋은데” 등이다.

셋째로 행동의 실천이다. 이는 협력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남자는 행동으로 말한다는 점에서 그 행동은 자신의 마음을 가장 깊이 드러내는 무언의 대화로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는 집안일 도와주기, 집안청소, 그릇 씻어주기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신체 마사지를 하루에 각각 10분-20분 정도를 할 수 있다면 모든 문제가 풀릴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은 성관계를 의식하지 않고 신체를 만져줄 때 만족을 느끼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넷째로 기념일 챙기기이다. 기념일은 대개 계절에 따라 분포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계절에 따라 분위기를 살려 생일축하, 결혼기념일, 첫 데이트, 부부만의 휴일을 가진다면 좋을 것이다. 이때 꽃이나 선물(속옷 등) 해주기, 출장에서 사랑의 메시지, 외식 등은 작은 것이지만 작은 놀라움을 가지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5) 부부간 바라는 사항들

부부는 기본적으로 원하는 사항이 있다. 이를 기본적인 욕구라 해도 좋을 것이다. 부부는 서로 상대방이 원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서 상대방을 위해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부부간의 결혼생활에 관한 연구나 본인의 상담결과에 의하면 대체로 남편과 아내는 상대방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원한다.

첫째로 남편이 아내에게 바라는 사항이다. 남편에게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단점을 말하는 것, 그리고 과거의 잘못을 들추는 것,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 등을 조심해야 한다. 친구 남편들 및 자녀들과도 자주 비교하지 말라. 남편을 비판하고 평가하지 말라.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남편의 단점을 자주 이야기하지 말라. 인정하고 칭찬을 자주 해 주어라, 특히 애정을 표현할 때 고맙다고 해 주어라. 과거의 서운한 점이나 잘못을 반복해서 들추어 내지 말라. 수십 년간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도 고쳐지지 않는 단점들을 갖고 살아야 한다. 알아서 해주지 말고 물어보고 해주어라. 간섭 받는다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있기에 남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라. 시집에 대해 알아서 잘 해주어라. 성을 무기로 사용하지 말라. 명령식으로 이야기하지 말고 제안하는 식으로 물어주어라.   

둘째로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사항이다. 아내에게는 기분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것, 접촉을 자주 하는 것, 자녀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 시간을 함께 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 감정적인 지지와 이해에 힘써주기,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기분을 이해해주기, 칭찬을 많이 해주기(옷차림, 헤어스타일, 음식솜씨), 성의 목적이 아닌 신체접촉을 많이 해주기(포옹, 손잡고 걷기, 마사지등 긁어주기), 아내에게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주기, 아내에게 명령하지 말기,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 (특히 다른 여자)에게 잘하는 것 반만이라도 아내에게 해주기, 가족과 아내와 시간을 보내기, 자녀의 진로에 관심 갖고 칭찬해주기, 화나는 감정을 파괴적으로 표현하지 말기, 아내가 남편 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때는 친정에 알아서 잘해주기 등을 실천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6) 부부의 대화 기술

부부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부간 대화방법이 중요하다. 전술한 대로 부부의 대화는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유이다. 대화는 단순한 의사전달만이 아니라 서로의 정신적 에너지를 교류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대화에는 피해야 할 것과 초점을 두어야 할 것, 그리고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들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 대화 과정에서 피해야 할 사항들이다. 대화중에 존재의 가치감을 깎아내리는 것은 어느 경우에도 피해야 한다. 바보, 병신, 형편없는 등 상대방의 자존심을 깎아 내리는 어투, 부정적인 감정표현 방법을 삼가하고 자신의 감정을 말로 설명하는 식의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당신이 밤 12시 이후에 자주 들어오니까 안전 귀가가 염려되고, 혼자서 기다리다 보니까 화가 났어요”하는 식이다.

그리고 아내는 과거의 잘못을 계속적으로 들추는 대화를 중단해야 한다. 남자는 과거를 들추는 것에 가장 많이 화를 내기 때문이다. 아내가 남편의 과거에 잘못한 것을 다시 꺼내어 반복할 때 남자는 화를 참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기에 대화는 언제나 현재에 초점을 두어야 하고 대화의 과정에서 감정을 자극하는 단어 사용을 조심해야 한다. 이때 ‘절대로’, ‘항상’,  ‘전혀’, ‘대개’, ‘가’ 등의 부사어를 사용하는 대화방식은 피해야 한다.

둘째로 대화 과정에서 권장할 사항이다. 동기, 태도, 감정추측을 피하는 대신에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이런 대화에는 상대방의 존재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대화의 성격을 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관심 있게 질문해 주고, 인정하고 격려적인 대화, 구체적이고 건전한 대안의 제시, 대화의 과정에서 상대방과 시선을 맞추고, ‘당신 때문에’나 ‘너 때문에’ 등의 책임전가 식의 대화가 아니라 자신의 책임감을 인정하고 ‘나의 의견인데…’ 하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식의 대화를 선호해야 한다. 그러니까 대화의 과정에서 기분 나쁜 억양이나 표정, 그리고 그런 자세가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말로 설명하고 원하는 것을 분명히 밝히는 대화방법을 시도해야 한다.

이때 인신공격성의 대화(언어폭력)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지적하여 말하는 것이 오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물론 누구라도 이런 것들을 모두 유념해서 대화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그다지 어려운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기에 이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의사표시를 명확하게 하는 자세를 훈련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이는 부부간의 최상의 대화는 상대편에서 말한 것을 정확히 이해해서 전달해주고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대화를 시도는 일이다.

셋째로 유념할 사항이다. 의도를 분명하게 할수록 오해가 줄어든다. 대화의 과정에서 싸우려는 의도인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 집안에서 싸움과 문제의 해결을 구분하여 지적하고 활용하는 태도를 취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견해의 차이를 보일 때 적절히 대응하는 태도이다. 이때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변화시켜서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활용하도록 편이 바람직하다. 이런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약간의 변화만 있어도 인정하고 칭찬해주면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잘못된 것을 고치려하기 보다는 잘하는 것을 칭찬함으로써 좋은 행동을 증가시키도록 하는 적극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일상의 생활에서도 흔히 행동하고 있지만 대개는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측면이 있어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편이다. 이는 부부나 자녀 간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즉흥적으로 대처하거나 어떠한 계획도 없이 문제를 의논하지 말아야 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대개 싸움으로 끝나기 쉽기 때문인 데,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일정한 순서를 따라서 행동해야 한다고 한다. 어떤 문제를 두고 순차적으로 질서 있게 다루게 되면 실마리를 잘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에서 부부나 부모와 자녀가 의논하는 태도를 취하면 좋은 해결책을 얻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넷째로 문제의 해결의 순서이다. 문제의 해결에서는 일단 문제에 대한 정의를 정확하게 내려야 한다. 가정에서 부부의 문제는 어느 한쪽에서 문제로 삼으면 문제가 되는 특징이 있다. 이는 대응의 문제로 어떤 일을 가지고 일단 문제를 삼으면 그 분위기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문제를 서로 의논하도록 노력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기에 이런 경우에는 문제의 정의를 명확하게 내릴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면 문제에 대한 토론의 타이밍과 장소, 시간을 상의하고서 시작하여야 한다.

우리의 경우는 대개 가족이 모이는 식사시간을 활용하는 측면이 많지만, 어떤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식사하는 시간과 취침시간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급적이면 저녁식사 후에 그리고 집안 설거지를 마치고 의논하는 편을 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때는 어렵거나 무거운 주제를 먼저 꺼내기보다는 쉬운 문제부터 꺼내어 토의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처리될 수 있다. 처음부터 어려운 문제를 의논하다 보면 때로는 진퇴양난에 빠져서 당장 같이 해결해야할 쉬운 문제를 의논하지 못하는 수도 많기 때문이다. 이는 쉬운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문제해결에 자신감에 생겨서 어려운 문제도 잘 해결할 수도 있는 원리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문제에 대한 해답식의 말보다는 그 동안 문제를 가지고 노력한 점과 자기 나름대로의 경험과 해결하려고 지금까지 노력했던 사항을 서로 나누어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의 해결책들에 대한 배경을 알면 실패했던 방법을 피할 수 있고 새로운 방법을 알아낼 수 있는 점에서도 유익하기 때문이다. 이때 각자 가 생각하는 문제의 해결책을 다른 사람의 평가 없이 자유스럽게 이야기하는 것도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로 최선의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다. 전술한 절차에 따라 논의된 대안들을 같이 토론한 후에 최선의 대안을 선택하여야 한다.

대안을 실행한 후 다시 평가해서 잘 되었으면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고 잘 안되었다면 다시 지금까지의 방법을 반복하여야 한다. 다만 대화도중 감정이 격해지고 서로 화가 싸울 것 같은 기미가 보이면 어느 쪽에서든지 타임아웃(Time Out)을 부르고 서로의 감정이 가라 앉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부부간의 갈등이 있을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한 정도에 해당하므로 보다 전문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니까 부부간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초기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부간의 갈등이 심해져 간다면 더 늦기 전에 부부상담의 전문가를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상담을 받는 것을 집안의 치부를 드러내고 남에게 가정문제를 의존한다고 생각하기에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을 받는 것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우리의 속담에도 “스님이 제 머리 못 깎고, 선생이 자기의 자식을 못 가르친다.”는 말처럼 부부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부부의 갈등으로 인한 상처가 깊어지기 전에 상담소를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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