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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벳 크리스천 부부대학 추천 칼럼 (2)

 

김충렬 박사의 ‘부부상담’ 실제적 방법

 

1. 부부상담의 기초적 단계

 

부부상담의 기초적 단계는 갈등 해결을 위한 것이 일차적이다. 이 단계는 부부상담에서 기본적으로 문제를 발견하여 해결함으로 원만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그러한 관계가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필수적인데,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포함된다. 대화 통로의 재개와 자유스러운 감정 표현, 각자의 결혼생활에 대한 태도와 목표의 이해, 서로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자기 방식으로 바꾸려는 노력 중단하기, 이해와 수용의 차원을 행동화 및 향상시키는 노력, 상호보복의 악순환 중단, 피차에 요구감소와 책임감수 등이다.

 

이런 요소들은 주로 문제를 인식하여, 방해적인 요소를 발견 및 제거하고, 개선을 위한 행동을 실천하며, 특히 서로의 융합의 중요한 요소인 성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모두 부부의 관계와 가정생활의 바탕으로 다시 정립하는 작업이기에 중요성을 갖는다. 이를 상담의 경험적인 측면에서 다음의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 문제인식을 위한 자각단계

 

자각단계는 문제의 인식을 위한 것이다. 이 단계는 어떤 불만적 원인이 있는가를 발견하여 상호인식하게 하는 기초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상담자는 대개 부부문제의 갈등이 되는 주된 원인, 부부관계를 어렵게 하는 근본바탕, 부부간의 만족과 불만족의 원인 등을 서로 토로하게 한다. 진실하고 기탄없는 불만을 토로하게 함으로써 문제의 원인을 발견하여 인식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부부가 서로 불만족 상태에 있다면, 반드시 상응하는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과거의 해묵은 것에서부터 현재의 가정환경문제, 사회에 대한 불만족 등 다양한 것과 관계되어 투사하는 형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것들은 대개 긍정적·부정적 차원이 있는데, 모두 문제의 발견과 해결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부정적 차원으로는 서로의 서운한 감정이나 불만을 말하기, 각기 10, 15가지 또는 20-30가지의 불만의 목록 작성, 내담자에게 행동을 고치기를 바라는 요구사항, 개선을 요망하는 사항 목록작성 등이 실시된다. 반면 긍정적 방법으로는 내담자에 대한 과거의 고마웠던 일, 현재에 감사한 일, 내담자의 장점목록 작성 등이 있다. 이것 역시 앞의 부정적 차원과 같이 작성하게 할 수 있다.

 

2) 방해요소의 제거단계

 

방해요소 제거 단계는 문제 원인 해결 방법의 하나이다. 이때 상담자는 앞에서 발견된 갈등이나 문제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제거하여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물론 부부의 의사소통을 원만하게 회복하는 일이다. 부부갈등의 문제는 일차적으로 의사소통의 문제에서 발생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문제를 가진 부부의 경우 의사소통이 원활한 경우가 없고, 의사소통이 원활한 부부가 문제되는 법이 없다.

 

이런 점에서 부부는 서로가 사랑하는 좋은 관계나 상태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괜한 오해나 부정적인 심리가 유발되는 수가 있다. 따라서 부부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한 정도는 곧 부부관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원활한 의사소통은 신선한 산소를 호흡하는 건강한 신체적 상태와 같기 때문이다. 부부의 원활한 의사소통 위해서는 공격적인 언행자제, 긍정적 암시를 주거나 포착하는 노력, 진실한 의사표현 훈련,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갖기 등이 시도돼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방해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3) 행동동의서 작성 및 실천 촉진단계

 

행동동의서 작성 및 실천 촉진단계는 구체적인 개선방법의 하나이다. 이 단계는 서로 잘못을 인정하여 개선을 다짐하는 자세로서 부부생활을 향상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은 대개 부부상담이 어느 정도 원만하게 진행됐을 때 시도하는 편이다. 상담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경우 이런 동의서작성이나 실천을 위한 촉진도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이때 상담자는 다음의 사항을 유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행동동의서 작성, 동의사항 실행여부 확인 및 점검, 기본약속의 정기적인 수정, 상호지속적인 배려의 시간할애 등이다.

 

물론 이런 과정은 어느 정도 상담이 이루어진 다음 할 수 있는 작업이다. 심리적으로 풀리지 않을 때 부부는 어떤 것도 거부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부부가 행동동의서를 작성할 정도의 과정으로 진행되기 위해서 상담자는 그들의 심리적으로 얽힌 문제, 응어리진 것, 꼬인 문제, 욕구불만 등으로 모두 처리해야만 한다. 그런 다음에라야 개선을 위한 실천적인 사항으로서 동의서작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행동동의서작성은 상담이 상당히 성공한 다음에야 가능한 방법이 된다.

 

행동동의서를 작성할 때 상담자는 부부간에 기대하고 실천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서 부부는 먼저 구체적으로 밝혀 서로 동의하고, 그에 따른 동의서를 각각 한 통씩을 보관하게 해야 한다. 동의사항의 실행여부의 확인 및 점검으로서는 서로의 동의사항의 실행 및 준수여부를 확인하고 격려하고 실행이 잘 되지 않을 때, 그 원인을 발견하여 장애물을 제거해 준다. 기본 약속이 정기적으로 수정되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그 시행여부가 달라지는 것을 정기적으로 수정하여 약속의 효력이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해야 한다. 여기에 상담자는 부부가 서로의 장점을 균등하게 발휘하는 기회를 발휘하도록 배려하는 노력도 포함된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 부부상담의 진행방법

 

부부상담을 진행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학파에 따라, 상담자 개인의 경험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는 저자의 임상경험을 참고하여 가장 기본적인 진행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부부상담의 성격을 구분하라

 

부부상담은 경우에 따라 상담의 성격이 구분되고 있다. 그것은 어느 한 쪽만을 하는 경우, 부부가 함께 상담하는 경우, 남편과 아내가 각기 따로 하는 경우 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 상담자는 그에 상응하는 방법을 인식하여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데, 이는 각각의 경우 상담의 초점이 각기 다르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것에 대해 우리는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하자.

 

첫째로 부부 중 어느 개인을 상담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서는 정서적으로 억압된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상담자는 비교적 내담자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경청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때 상담자는 상대방에 대한 불만을 자유롭게 토로하게 하면서 가장 문제된 점을 파악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상담자가 가장 불만스런 일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대개 부부는 상담을 할 때 자신의 모든 것에 대해 말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상담자는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하지만, 진실이 왜곡되어 전달될 소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고, 또한 이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부부가 함께 상담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일단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데, 부부가 함께 상담의 자리에 온 것이 개선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자리는 서로가 비교하여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담이 원만하게 진행되기 쉬운 장점을 갖는다. 이때 상담자는 자극적이거나 심한 언어 사용과 감정의 표출을 자제하도록 권면하면서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다만 이런 과정에서 상담자는 부부에게 결혼한 초기에 아름다웠던 관계를 떠 올리게 하거나, 서로에게 일어난 의견의 차이, 인격, 성격적인 문제, 무례함 등의 주제를 기탄없이 토로하도록 분위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이런 경우에도 상담자는 감정의 수위조절을 하는 조정자로서 여유를 가지고 관찰을 함으로써 부부가 서로 말하는 상태를 적절히 조절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부부는 대개 자신의 문제를 보기보다는 상대방의 문제를 크게 보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부부는 자신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그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아서 자신이 힘이 든다는 방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담자는 그것을 적절히 인정하면서도 거기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서 차츰 밝혀 나가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가 남편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동시에 남편이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것은 물론 상담자가 깊이 알아차려서 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이런 말을 상담자가 서로에게 대신해 줄 수 있다면, 서로의 마음이 시원해 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부는 상대방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을 마음에 담고 살아간다. 더욱이 성격이 내향적인 부부의 경우에는 그런 경향이 더 강한 편이다. 그 중에서 부부에게는 대개 “자신을 인정하라!”는 것이 가장 많은 편이다. 그것은 “내가 이렇게 수고하는데 인정을 해 주지 않고, 왜 지적만 하는가?”라는 불만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자신은 알고 보면 상당히 능력이 있고 괜찮은 사람이다”고 말하려는 심리가 바탕에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것을 다르게 말하면 그들은 인정을 받지 못해서 정서적으로 배가 고픈 현상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면 이런 현상을 두고 우리는 ‘인정받지 못한 병’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부부의 불만은 사실상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보아야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상담자는 내담자가 다른 여러 가지를 말하더라도 그 핵심은 ‘인정을 받지 못한 문제’라는 생각을 갖고 진행해 나가면 부부에게 일어나는 문제의 핵심을 잡는데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각기 따로 상담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남편과 아내를 각기 따로 상담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는 내담자의 의견과 견해 차이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때로 한 편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다른 한 편은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방법은 서로 간의 불만과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발견하는 데도 좋은 편이다. 부부는 서로가 따로 상담을 받지만, 사실상 함께 받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부부는 자신의 불만을 털어놓고, “나도 불만을 털어놓았다.”는 안도감과 대체감을 경험하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과정에서 내담자는 상대방에 대해서 자유롭게 토로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말을 했을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등 약간의 눈치를 보는 방식이 된다. 이로 인해 부부는 함부로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 서로가 지양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3가지 방법 중에 각각의 특성이 있지만, 임상의 경험에 의하면 개별적으로 하는 것과 공동으로 하는 방법을 혼용하면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처음에는 함께 만나 상담하고, 다음에 개별적으로 상담하고, 그리고 다시 함께 자리를 하게 만들어 공동으로 상담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런 과정에서 상담자는 부부가 함께 만나서 상당하는 경우이기에 둘 사이의 문제를 일단 발견하여 어느 쪽이 더 격앙된 감정에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것은 물론 한편에 대해 다른 반응 정도를 살피는 것이다. 여기에서 둘의 가장 불만족스런 점을 일단 말하게 하는 것도 좋은 도움이 된다. 그렇게 하면 그 불만은 해결되기를 바라는 상담의 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 개별적으로 상담을 하여 상담자는 서로에게 일정한 이해와 설득을 통하여 이해를 시켜 나가야 한다. 이 경우에는 대개 남편보다는 아내에게 횟수가 더 주어지고, 그녀를 중심으로 상황을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부부는 겉으로는 서로가 적절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내에게 불만이 더 많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물론 부부의 경우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개 핵심적인 열쇠를 가진 사람에 대해서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나서는 서로 공동으로 문제에 대해 동의하도록 유도하고 그에 따른 개선을 약속하는 다짐을 하게 함으로써 마무리 하는 식의 절차로 진행할 수 있다.

 

2) 질문법과 반응법을 사용하라

 

질문법은 주의 깊은 경청을 위한 수단이기에 상당히 발전된 방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상담 진행 중에 상담자는 가급적이면 질문을 아끼는 것이 좋다. 다만 질문이 필요한 경우 상담자가 지혜롭게 질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 상담자는 질문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 보고 도움이 되지 않을 질문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내담자와의 질문에서 상담자는 다음의 상황에 유의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개방적인 질문을 하는 것, 둘 중의 하나를 요구하는 양자택일의 질문과 애매한 간접적인 질문을 삼가하는 것, 질문을 연속적으로 삼가고, ‘왜?’라는 질문은 아껴서 하는 것 등이다.

 

임상 경험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은 대개 직접적인 질문보다는 간접적인 질문이 무리가 없다. 아마도 우리는 직접적 질문에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경향을 가진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해도 상담자가 직접적인 질문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내담자의 양해를 구하면 문제되지 않는다. 이런 경향은 우리의 심리에는 아마도 일종의 열등감이 작용하는 측면이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반응법은 일종의 내담자에 대한 공감이 발전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부정적인 반응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때 상담자는 내담자의 진술과 이야기에 반응하는 태도가 중요한데, 이는 상담자의 반응상태는 내담자로 하여금 더 깊은 문제까지도 말할 수 있게 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상담자는 다음의 반응법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로 심사적 반응(probing Reaction)의 사용이다. 심사적 반응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심리적인 상태, 또는 생각하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심사적 반응은 내담자의 이야기 중에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거나 대화를 자극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상담 중에 아직은 미비한 여건으로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판단될 때, 상담자는 확인하는 질문을 함으로써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질문 자체가 내담자의 심리에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이해적(understanding)반응의 사용이다. 이해적 반응은 상담자가내담자의 말이나 의견에 수긍하는 태도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말에 이해하고 공감하는 반응을 보여 내담자의 말에 수긍의 태도를 취해야 한다. 내담자는 자신의 말에 이해를 하는지의 여부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상담자가 자기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마음의 문을 닫을 수 있다.

 

셋째로 지원적(supportive)인 반응의 사용이다. 지원적인 반응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말에 대하여 지원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말에 지지하는 것으로서 “그렇죠, 맞아요, 그럴 겁니다.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렇게 되지요” 등의 일종의 맞장구를 쳐서 지원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지원하는 성격의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 결과로 내담자는 심리적으로 안정과 더불어 격려가 되어 용기를 얻는 결과가 있게 된다.

 

넷째로 해석적(interpretive)반응의 사용이다. 해석적 반응은 지도적인 의미가 있다. 그것은 내담자의 말 가운데 내담자 스스로 사실을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될 때, 상담자가 정확한 사실이나 상황을 알려주기 위하여 사용하기 때문이다. 내담자가 격한 감정에 차 있을 때는 판단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에 내담자에게는 사실의 옳고 그름이 정확하게 판단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경우에 상담자는 내담자가 기분이 상하지 않게 정확한 해석을 하여 도울 수 있다.

 

다섯째로 평가적(evaluative)반응의 사용이다. 평가적 반응은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옳고 그름을 인식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평가적 반응은 상당히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상담자가 어떤 행동이나 사상의 옳고 그름, 선악, 지혜로움, 어리석음 등에 대하여 내담자가 생각하는 바를 올바로 보여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분명한 해석에 따른 평가적 반응은 내담자로 하여금 어떤 결정을 내리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평가적인 반응에 상담자는 근본적으로 내담자를 격려하고 자극하여 어떤 행동을 유도하는 행동적(action)반응을 추가적으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전술한 5가지의 반응법 외에도 상담자는 부부상담에 대한 기본적인 요령 등을 숙지해야 한다. 기본적인 요령은 부부를 상담함에 있어서 상황에 따라 적절히 활용되어야 하고, 또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임상 경험에 의하면 부부를 상담할 때 기본적인 요령의 하나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활용하는 것이 상담진행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는 상담자가 편견 없이 쌍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 쌍방에게 같은 분량의 시간을 배정하고 존중하는 것, 그들이 사용하는 특이한 말의 의미를 묻거나 이야기 하고자 하는 핵심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 말을 서서히 분명하고 명확하게 하는 것, 쌍방이 서로 존중함이 없을 경우 조용히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 ‘결코’라거나 ‘절대로’ ‘항상’과 같은 부사어들의 강한 말을 피하게 하여 ‘나는 이렇게 느낀다’는 식의 표현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 비교적 유순한 말의 선택을 돕는 것, 문제가 자기에게 있지 않나를 살피게 하는 것, 상대와의 불화로 어떤 결과가 나타나게 될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 그들이 보지 못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볼 수 있도록 발견해 주는 것 등이다.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277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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